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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도쿄의 친환경 정책 차이 (교통, 건축, 그린벨트)

by 또르모 2025. 6. 26.

eco transport

 

도시는 기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입니다. 인구와 에너지 사용이 집중되는 만큼, 탄소 배출도 많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동아시아 대표 도시인 서울과 도쿄는 각기 다른 전략과 정책으로 친환경 도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도시의 교통, 건축, 도시 녹지 정책(그린벨트)을 중심으로, 친환경 정책의 차이와 공통점을 비교 분석하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실천 방향을 제시합니다.

교통 정책: 대중교통 vs 스마트 모빌리티

서울과 도쿄는 모두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지만, 접근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은 2000년대 초반부터 대중교통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카드, 노선 연계, 요금 체계를 통합했습니다. 2025년 현재,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된 종로·중구 일대에 노후 차량 진입 제한, 전기버스 전면 도입, 자전거 도로 확대 등을 시행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라스트마일 교통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도쿄는 민간 중심의 철도 시스템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고, 정시성·효율성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도쿄도는 수소연료 버스 보급에 적극적이며, 2025년 기준 200대 이상이 도입됐습니다. 또한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시스템을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며, AI 기반 교통 최적화 시범사업도 확대 중입니다.

서울은 공공 중심, 도쿄는 민간 주도와 기술 기반의 접근이 강하며, 스마트 교통 도시로의 진화 방식에 차이를 보입니다.

건축 정책: 에너지 효율과 도시재생의 접근

도시 탄소 배출의 상당 부분은 건물에서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과 도시재생은 양 도시의 핵심 정책입니다.

서울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를 통해 2025년부터 공공건물의 ZEB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민간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 중입니다. 또한 노후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그린 리모델링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고효율 단열재·태양광·스마트 계량기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도쿄도 환경확보 조례’를 기반으로 대형 건물에 에너지 소비 보고와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건물 단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2025년 현재, 도쿄 내 1000개 이상의 사업장이 감축 의무 대상이며,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고층 건물에는 그린루프(옥상녹화), 자기냉각 외장재, 재활용 건축자재 사용이 의무화되는 등, 건축물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 절감을 유도합니다.

서울은 제도 확산과 시민 참여를 강조하고, 도쿄는 법적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실질적인 감축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린벨트와 도시녹지: 자연을 지키는 도시의 전략

도시의 숨통이자 온도조절 장치인 그린벨트와 녹지 정책도 양 도시의 기후정책 차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서울은 수도권 개발 압력 속에서도 1971년 제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일부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 도심 내 미세녹지 확보 프로젝트, 생활권 공원 10분 거리 정책 등을 추진 중입니다. 도시 곳곳에 ‘자투리 녹지’, ‘빗물 정원’, ‘학교 숲’을 조성하여 일상 속 녹색 접근성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도시 전체의 20% 이상을 공원·녹지 공간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도심 속 나무 심기 프로젝트(도심녹화촉진사업)를 통해 2025년 기준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추가 식재했습니다. 또한 도심 빌딩에도 수직 정원과 벽면녹화가 의무화되어, 고밀도 도시 구조 속에서도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쿄는 도심 생태복원형 모델, 서울은 생활 밀착형 녹색 접근을 중시하며, 도시의 성격과 밀도에 따른 녹지 전략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과 도쿄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친환경 도시를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제도와 시민 참여를, 도쿄는 기술과 규제 중심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방식은 달라도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도시가 바뀌어야 지구가 바뀐다는 인식.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의 모습이 곧 미래의 지구입니다. 서울과 도쿄의 정책을 통해 우리의 도시도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